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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나경원 캠프 “의혹 공세 먹혔다”
박원순 캠프 “‘내곡동’ 심판해야”

등록 2011-10-17 21:18수정 2011-10-18 09:50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앞줄 왼쪽 둘째)가 17일 낮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롯데시네마광장 앞에서 한민족사랑네트워크와 해피나우가 연 노숙인 사랑잔치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앞줄 왼쪽 둘째)가 17일 낮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롯데시네마광장 앞에서 한민족사랑네트워크와 해피나우가 연 노숙인 사랑잔치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시장 보선 D-8
나경원, 지지율 상승에 고무…박원순, 정부 실정 비판 본격화

“병역·학력 등 두루 의문…박원순 해명하라” 맹공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와 한나라당은 17일 지지도 상승 추이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공세적 태도를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상승세에 있고 (야권의) 박원순 후보가 하락세에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티브이 토론을 통한 정책검증이나 언론사에서 제기한 후보자의 자질, 도덕성 검증을 통해 판세가 그렇게 자리 잡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간 검증 결과를 보면 박 후보는 호적 쪼개기 병역 특혜, 부인 회사 무허가 건설, 서울 법대 허위 학력, 하버드대 객원연구원, 대기업 유착 등 의혹이 있다”며 “최근 와서는 안철수 교수의 협찬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또 “박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고, 나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는 참여연대와의 악취나는 ‘동업자 관계’에 대해 해명하라” 등의 논평을 내놨다.

나 후보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병역 문제는 계속 제기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과하게 비칠 수 있어 완급 조절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 후보는 라디오에서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나 후보는 부친의 사학재단, 과거 봉하마을 논평 등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정책이나 공약 이런 건 안 물어보시느냐. 저는 손석희 선생님 인터뷰를 거의 해본 적 없는데 야권 후보는 많이 하셨더라”고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손 교수는 “그렇지 않다. 박원순 후보하고는 아직 인터뷰를 안 했다”고 맞섰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세계 빈곤퇴치의 날’인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배식 봉사를 하며 어르신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세계 빈곤퇴치의 날’인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배식 봉사를 하며 어르신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나후보, 아버지 사학재단 의혹엔 침묵…이중태도”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무소속)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적극 해명하는 데 주력하던 태도를 바꿔, 현 정부와 한나라당을 겨냥한 강경 대응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 후보가 선거 초반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소홀히 한 게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이유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박 후보는 17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노동희망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예전에 봉하마을을 두고 ‘아방궁’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지금 그보다 훨씬 더한 일이 저 내곡동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정권 실세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가는 등 이 정부의 말로가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본인은 정권심판론 제기에 적극적이지 않던 그동안의 태도와 다르다.

박 후보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해서도 “나 후보는 이명박, 오세훈의 아바타로 정책이 똑같다”며 “오 시장의 캠프에서 정무직으로 일했던 사람이 몽땅 나 후보 쪽에 가 있는데 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서울시가 달라질 리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나 후보를 공격하는 논평도 쏟아냈다. 박 후보 쪽은 이날 나 후보가 라디오에 출연해 “제 아버님과 관련된 이야기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필요 없다”고 한 말을 비판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상대 후보의 작은할아버지까지 악용해 놓고, 나 후보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학재단에 대한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이중적 태도”라고 말했다.

박 후보 쪽은 ‘한나라당의 조직적 네거티브 증거자료’라며 나 후보 쪽이 뿌린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서울대 법대 사칭에 이어 해외 학력까지 거짓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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