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맨앞)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31일 한나라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공천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정홍원(68)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이 크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방향에 대해 “지도자가 되어야 할 사람은 개인의 영달 보다는 국민의 복리와 영달을 우선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개인의 출세를 위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지도자 자격 없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위원장으로 추천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나도 알 수 없다”며 “내가 회전문에서 나온 사람은 아니다. 위기에서 온 사람”이라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공천위가 정치 경험이 없는 이들로 구성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도 공직 생활을 해봤지만 공직에서 꽤 (오래) 몸담고 있던 사람들은 경륜이 생겨 아무 경험이 없이 달려드는 사람보다 훨씬 능률적이고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공천위에 법조인 출신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율사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며 “한쪽으로 치우친 의사결정이 없도록 조절하면 좋은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켜갔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서 어떤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속속들이 얘기하는 건 도리도 아니고 적절치도 않다”며 “박 대표가 추진하시는 방향에 공감하고 있고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맡게 됐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19대 총선에서 본인이 직접 출마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단호히 말씀드리겠다.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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