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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계파별 안배에 진통 거듭…‘전태일 누이’ 전순옥 1번

등록 2012-03-20 22:24수정 2012-03-21 08:41

민주 비례대표 35명 확정
김광진·김기식 등 시민사회 출신 10명 포진
‘정수장학회’ 저격수로 전 부산일보 기자 배정
정동영계 유종일·‘검찰개혁’ 유재만은 탈락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와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는 20일 저녁 발표 직전까지 비례대표 명단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전날 저녁 8시에 공심위가 올린 비례대표 명단을 최고위원회는 하나하나 재검토했고, 결국 “이런 명단으로는 선거 못 치른다”며 물리쳤다. 공심위는 이에 공식적으로 반발했고, 양쪽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한 공심위원은 “최종적으로 발표된 안을 보면 공심위가 올린 원안과 거의 일치한다”며 “최고위가 공심위의 의견을 받아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선정 과정을 보면, 당내 각 세력이 시민사회 쪽 인사들을 제각각 껴안은 형국이다. 당선 가능권인 25번 안에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들이 10명이나 대거 포진했다. 김용익(59) 당 보편적복지특별위원장과 홍종학(53)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은 한명숙 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 등이 민 것으로 알려졌다. 홍 위원장은 공천을 받지 못한 유종일 경제민주화특별위원장의 역할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유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초대형 사기극의 전말을 곧 소상하게 밝힐 것”이라며 “나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모독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밝히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호남 출신의 백군기(62) 전 3군사령관(8번)은 박지원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번을 받은 도종환(59) 시인은 지역구 공천심사위원회의 추천을 받았다. 여기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지원이 더해졌다. 도 시인은 해직교사 출신이다. 한때 최고위원회에서 도종환 시인 대신 특수부 검사 출신인 유재만(59) 변호사를 넣는다는 말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비례대표 순위를 추인하기 위해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유 변호사에 대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아 ‘16번 도종환’ 카드가 되살아났다. 참여연대 출신의 김기식(47)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4번에 안착한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하승창 ‘희망과 대안’ 상임운영위원은 탈락했다. 농민 대표는 보이지 않는다.

배재정(45) 부산여기자회 회장은 문재인 상임고문의 추천으로 안정권(7번)에 들었다. 배 후보는 <부산일보> 기자 출신인데, 노조와의 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일보>를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 이슈를 대선까지 이끌어 가기 위한 카드로 배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문재인 고문은 정수장학회 카드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구도를 만들어왔다. 은수미(49)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비례대표 공심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경우라고 한다.

20번 안팎에 배치된 민주당 당직자 출신 비례 후보들을 보면 계파별 안배가 한눈에 들어온다. 17번인 김현(46) 수석 부대변인은 한명숙 대표와 정세균 의원 양쪽의 지원을 받았다. 18번인 진성준(44) 전략기획국장은 당직자 몫으로 추천됐으며 이인영 최고위원의 지원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식(56) 조직부총장은 민주계 출신으로, 박지원 최고위원이 챙긴 후보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대표도 자신을 전략적으로 보좌해온 김헌태(45) 전 전략기획위원장을 넣었으나 당선이 쉽지 않은 번호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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