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쪽 “심대표 원맨쇼” 비난
4·11 총선 공천을 둘러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이회창 전 대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22일 문정림 대변인을 1번으로 하고 김영주 부산광역시당 위원장, 황인자 최고위원, 변웅전 최고위원을 2~4번으로 배치한 20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변 의원은 지난달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 후보로 공천 받았으나 비례대표 후보로 자리를 바꿨다. 이 지역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성완종 후보가 공천됐다.
이현청 공천심사위원장은 “공심위의 뜻이 온전히 반영된 공천에서 벗어났다”며 “저는 어차피 스쳐가는 객(客)이고 당 대표는 주인이다. 그의 판단을 수용했다”고 말해 심대평 대표의 입김이 들어간 공천임을 내비쳤다. 그는 성 후보의 전력에 대해선 “공천에서 탈락하면 왔다갔다 하는 것 아니냐”며 “다른 당도 그렇고 정치란 게 다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회창 전 대표 쪽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흥주 최고위원은 비례대표 6번 순번을 반납했다. 이 최고위원은“심 대표가 원맨쇼를 하며 당을 구멍가게 운영하듯이 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도 지난해 충청권 정치세력이 통합해 총선을 잘 치르자는 생각에서 심 대표와 합당을 했는데 이런 취지가 훼손되어 매우 심기가 불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또다른 측근도 “공당에서 어떻게 이렇게 원칙과 정도를 벗어난 짓을 할 수 있느냐”며 “심 대표가 사천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명예 선거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지도부에 전달했다.
당 주변에선 총선 뒤엔 두 사람이 사실상 결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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