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이 통합진보당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부정 문제와 관련해 ‘진보망신 다 시킨 통합진보당’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민노당 대표지낸 3명 어제 저녁 만나 “파국 막아야” 공감대
권영길·강기갑·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 통합진보당의 세 원로가 9일 저녁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파문의 수습책을 논의했다. 옛 민주노동당을 세웠고, 대표직을 맡았던 이들의 목소리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
이날 모임은 지난 7일께 강 전 대표가 제안해 이뤄졌다. 이들은 부정경선 조사 결과를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양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을 중재해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당권파와 당 대표단·경쟁 부문 비례대표 사퇴를 통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주장하는 비당권파의 대치가 이어지면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함께 했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진보정치의 뿌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모임엔 당권파의 핵심인사도 참석해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심상정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가 강기갑 전 대표에게 현 공동대표단 사퇴 후 구성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강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고 당 혁신을 이끌려면 당권파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례경선 전면 재조사 등 당권파의 요구도 일부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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