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29일 당명을 ‘선진통일당’으로 바꾸고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을 신임 대표로 한 새로운 체제를 선포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선진당 전당대회 대의원투표에서 이인제 위원장은 934표(84.7%)를 얻어 2위의 황인자 전 최고위원(169표·15.3%)을 크게 따돌리고 대표에 당선됐다. 선진당은 4·11 총선 이후 꾸려진 비대위가 추진해온 당헌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도 이날 의결했다. ‘기본정책’으로 이름을 바꾼 정강·정책에는 경제민주화 실현, 젊은 세대 정치참여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 역동적 평화통일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인제 체제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일부 대의원들은 당원도 아닌 400여명이 대의원으로 급조됐다며 이의를 제기하다 진행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일부가 강제퇴장당했다. 비대위 체제에서도 간부 당원 67명이 이인제 위원장의 독선적 당 운영을 비판하며 탈당한 바 있다. 당의 설계자인 이회창 전 대표의 탈당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비대위원으로서 ‘이인제 비판’의 선봉에 섰던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도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입당할 가능성이 높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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