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세차례 토론회
‘민주주의와 소통’ 등 주제
당권파 참여할지 불투명
‘민주주의와 소통’ 등 주제
당권파 참여할지 불투명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19대 국회 개원과 더불어 본격적인 당 쇄신 논쟁에 나선다. 당의 진로와 노선은 물론, 패권주의, 폐쇄적 조직문화 등을 둘러싼 일대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원석 의원은 29일 “당내외 인사 각 5명씩 10명의 위원을 선임했으며, 당 정체성과 운영방안, 노동정치 세력화를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앞으로 당 혁신 방향 및 중점 과제 선정을 위해 ‘민주주의와 소통’(5월31일), ‘새로운 가치와 노선’(6월5일), ‘통합진보당과 노동정치’(6월7일) 등을 주제로 세 차례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특위와 대립하고 있는 당권파가 이번 토론회에 적극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첫번째 토론 주제인 ‘민주주의와 소통’ 부문에서는 당내 패권주의 논란과 진성당원제, 폐쇄적 조직문화 및 권위적 소통문화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토론인 ‘새로운 가치와 노선 부문’에서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서 가치 확장과 선명한 민생정당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이 토론된다. 또 최근 보수언론 등이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대북문제 등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가치를 논의하면서 이른바 ‘진보 시즌2’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할 것”이라며 “대미관계나 북한에 대한 관점 등도 그런 대상 중에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 문제를 따로 떼어내서 토론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처럼 ‘종북척결 토론회’의 성격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번째 토론 주제인 ‘노동정치’ 분야에서는 그동안 긴밀했던 노동계와의 관계 재정립, 노동정치의 복원, 노동계에 대한 저변 확대 등이 논의된다. 통합진보당이 주도적으로 노동자의 다수인 미조직, 비정규 노동자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박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당이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에 집착해온 측면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럴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노동운동이 주변부 비정규직 노동자를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기회에 토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위는 당 내부 인사로 박 위원장 외에 천호선 전 대변인 등 4명을 위원으로 선임했으며, 당 외부에서는 김승호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과 김은희 여성정치세력 민주연대 대표 등 5명을 영입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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