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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석기 ‘애국가 발언’은 고도의 전략?

등록 2012-06-18 16:50수정 2012-06-18 17:41

이석기
이석기
“비보도 요청 받아들여질 거라 믿었다” 신빙성 의문
정청래 의원 ”조중동까지 모아놓고 야부리” 비난
‘이석기 의원은 순진한 것일까, 아니면 고도의 전략을 갖고 있는 것일까.’

최근 ‘애국가 발언’으로 다시 한번 진보진영에 타격을 입힌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진의’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 의원은 18일 국회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을 회피했다. 보좌진들에겐 “기자들이 비보도 전제로 한 발언을 보도해 당황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표현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 의원은 정말 자신의 발언이 보도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일까?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던 이 의원이 단지 “비보도”를 요청했다는 이유로 보도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는 것은 다소 믿기 힘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애초 ‘애국가 발언’이 나왔던 자리에는 이른바 조중동이라 불리는 보수지 기자도 참석하고 있었다. 기자들에게는 현재 정치권의 이슈메이커인 이 의원은 중대한 취재원이다. 더군다나 이 의원 스스로 자리를 만들어 기자들을 초청했다는 자체가 비보도를 전제했다고 믿기 힘든 부분이다. 진보인사들 사이에서도 국면전환을 위한 의도된 발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같은 야권에 속한 의원들도 못 믿겠다는 눈치다.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18일 자신의 트위터(@ssaribi)에 ‘엉덩이 뿔’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엉덩이에 뿔난 소’가 이 의원이라는 은유적 표현이다. 정 의원은 “이석기, 조중동 포함 9명의 기자와 점심. 문제의 애국가 발언. 기껏 하는 일이 조중동 모아놓고 식사하며 야부리라니. 못난 송이지 엉덩이에 뿔난다더니. 못된것부터 배웠군.”이라며 이석기 의원을 비판했다.

트위터 이용자 xin***는 “극우와 극좌는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걸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공동체나 민족의 공적 이익보다 조직의 사적이익을 우선하는 발상입니다. 진보의 수치입니다”라며 이 의원의 행동을 꼬집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 jule***는 “이석기 의원은 설마 비보도 조건 달면 비보도 될 것이라 믿고 머리 속 얘기를 한 것일까?”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이정국기자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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