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후보, 경선 토론서 강한 반감
사과 비판엔 “결론도 안났는데…”
사과 비판엔 “결론도 안났는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는 14일 “공천헌금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개인끼리 그런 것이지, 당이 헌금을 받는 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공천 관련 금품수수 사건이 단순한 개인 비리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이날 <문화방송> ‘100분 토론’의 새누리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김태호 후보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박 후보의 이날 발언은 당이 조직적으로 돈을 받고 공천을 줬다는 의미가 담긴 ‘공천헌금’이라는 용어에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일이 사건의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의 ‘개인적인 시비’일 뿐이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을 주도했던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김문수 후보가 “친박 스폰서 의원 얘기도 나오는데, 박 후보는 사과도 안 했다”고 비판하자, 박 후보는 “(검찰 수사의) 결론도 안 났는데 모든 의원들이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말하는 건 당원으로서 금도를 넘는 말씀 아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현 전 의원이 4·11 공천 때 박 후보의 의중을 전달한 것 아니냐’는 임태희 후보의 주장에도 “뭘 갖고 (현 전 의원이 나의) 최측근이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현 의원이 원래 비례대표 후보 순위 25번에서 23번으로 앞당겨진 것이 박 후보의 의중 아니냐는 질문엔 “터무니없다. 아주 그냥 소설을 만들어가지고…”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이 박 후보의 사당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뭘 갖고 사당화라고 그러느냐”며 역정을 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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