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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정희·5·16평가 둘러싼 싸움은 국민 분열시키는 것”

등록 2012-08-20 19:10수정 2012-08-20 21:59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맨 오른쪽)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축하인사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당직자·당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고양/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맨 오른쪽)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축하인사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당직자·당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고양/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역사 시각
5·16, 교과서마다 다양한 기술…정치권에선 민생을 신경써야
공천헌금 파문
개인간 비리…시비 자체 송구 내가 사과할 일 있으면 할 것

독도 문제
일본이 한국땅 인정하면 끝나 역사인식 바로 갖게 계속 촉구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후보 수락연설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5·16과 관련해 “국민들 생각이 다양한데 정치권이 이 문제를 국민에게 이렇게 생각해라, 저렇게 생각해라 몰아가는 건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한 문제제기와 관련해선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뒤로 제쳐놓고 그걸 갖고 싸우는 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질문자 10명 가운데 3명이 ‘과거사’ 관련 질문에 집중했다.

-대선후보가 되면 비박 주자들을 끌어안겠다고 했는데, 이재오·정몽준 의원을 만날 자리를 마련할 것인가?

“새누리당이 두번이나 거의 문을 닫을 지경으로 위험했다. 하지만 국민만 바라보고 개혁하면서 국민께 다시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던 그때의 심정으로 돌아간다면, 답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인데, 그걸 저와 그분들이 고민하고 어떤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함께 해나갈 수 있다.”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선 작업 기준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건 국민 눈높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고 당 지도부나 각계각층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선대위 구성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공천헌금’ 파문이 사실이라면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 후보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데.

“당이 받은 ‘헌금’이 아니라, 개인간의 금품수수 의혹이다. 그런 시비, 의혹이 생긴 것 자체만으로도 송구하다고 여러번 말씀드렸다.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고, 나중에 결과에 따라 내가 사과할 일이 있으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는 생각이다.”

-‘100% 대한민국’을 이야기했는데, 진보 쪽도 아우른다는 뜻인가? 역사관과 5·16, 유신 문제 등에 생각이 달라 쉽지 않을 텐데?

“제가 생각하는 ‘100%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과는 중도다, 보수다, 진보다 이런 이름을 따질 것 없이 함께 갈 수 있고, 가야 된다. 할 일이 산더미같이 있고 힘든 민생이 놓여 있는데 과거를 갖고 (정쟁을) 할 여유가 과연 있는가.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바인가. 좀더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현재 국민의 삶을 잘 챙기고 희망을 이뤄드리는 게 우리의 막중한 사명이라면 그것을 위해 얼마든지 힘을 합할 수가 있다. (하지만) 과거로 자꾸 가려고 하면 한이 없다.”

-대통령 후보는 5·16을 ‘구국의 혁명’이라고 하고, 교과서엔 ‘쿠데타’로 적혀 있어 후대들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 대선 뒤 교과서를 ‘혁명’으로 개정할 생각이 있나?

“5·16을 혁명이라고 한 교과서도 있었고, 군사정변이라고 한 교과서도, 쿠데타라 한 교과서도 있다. 그렇게 다양하게 기술돼 있고 바뀌었다. 국민들 생각이 다양한데 정치권이 이 문제를 갖고 끝이 없는 싸움을 하고, 국민에게 이렇게 생각해라, 저렇게 생각해라 몰아가는 건 국민을 분열시키는 거다.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 민생은 뒤로 제쳐놓고 그걸 갖고 싸우는 건 정말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재조사 요구를 어떻게 보나?

“노무현 대통령 시절과 그 전 정권에서 두차례 대통령 직속 진상조사위에서 조사했다. 어떤 월간지에 증인까지 해서 소상하게 (기사가) 난 걸 읽어본 적이 있다. 그렇게 나왔는데도 또 조사할 게 더 있다고 하면 해야 되겠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우리 정치권이 미래로 나갔으면 좋겠다. 계속 과거 얘기만 하고 있다. 그럴 여유가 우리 정치권에 있나. 국민의 삶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고 하루하루를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데 정신을 쏟으면 우리 할 일은 언제 하나. 좀 건설적으로 가면 좋겠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를 어떻게 보나?

“그분이 어떤 결정을 할 거라는 건 제가 답할 사항이 아니다. 순전히 그분이 판단해서 하실 문제다.”

-경제민주화를 놓고 여권 안에서 범위, 속도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많은데.

“그동안 여러분들이 경제민주화를 놓고 다양한 생각을 얘기했다. 제가 후보가 됐으니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서 그걸 다 수렴하고 종합해서 경제민주화를 이렇게 실천해 가겠다는 걸 밝히겠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됐다. 어떻게 풀 생각인가?

“독도 문제는 사실 굉장히 간단하게 해결하는 법이 있다. 제가 일본 방문했을 때 외신기자클럽에서 회견하는데, 시마네현 기자가 ‘독도 문제 해결 방법이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독도는 한국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이 그걸 인정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답한 적이 있다. 일본이 역사인식을 바르게 갖도록 계속 촉구하고 (일본이) 그렇게 하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일 아닌가.”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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