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김해/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권양숙씨와 40여분 환담
“노 전대통령과 몇번 인연”
모교 부산고 방문 수업도
“노 전대통령과 몇번 인연”
모교 부산고 방문 수업도
안철수 대선후보가 26일 경남 김해시의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씨와 만났다. 오후에는 대선출마 뒤 처음으로 고향인 부산을 찾아 모교인 부산고와 부산국제영화제 준비 현장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에 대해 “현충원을 다녀온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대선출마 다음날인 지난 20일 현충원을 찾아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역사에서 배우겠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안 후보는 참배 뒤 방명록에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이후 안 후보는 사저에서 권양숙씨와 환담을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님과 제가 몇번 인연이 있었는데 그 인연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권 여사는) 정치인의 가족들에 대해서 여러가지 좋은 말씀들 해주셨다”며 “노 대통령께서 정말 따듯한 마음을 가진 분이고 정말 진심을 갖고 사람을 대해주신 분이라고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취임 몇 달 전, 따로 만나뵐 기회가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때 자신에게 대선후보 후원회장직을 제안하려 했었다고 밝혔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안 후보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원래는 (대선후보) 후원회장을 부탁하려고 했는데 전날 밤 (안철수 후보의) 책을 다 읽고 나니 후원회장을 시키면 안 되겠다. 마음고생을 하겠더라’라고 말했었다”고 회고했다. 이숙현 부대변인은 “권 여사가 안 후보에게 ‘잘 하고 계시다. 건강 잘 지키시고 앞으로도 잘 하셔달라’고 격려했고, 두 분은 노 대통령과의 인연, 추석 등의 내용으로 40여분간 환담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오후에는 모교인 부산고등학교를 찾아 후배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안 후보는 학생들에게 “앞으로는 융합적인 인재가 중요하다”며 “이과 적성인 분들은 철학과 역사 책을 보고, 문과 적성인 분들은 논리학과 경제학을 접근해가면서 마음을 열고 도전해보면서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 부산/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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