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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 “이젠 아버지 놓아드렸으면”…과거사 털기 의지

등록 2012-10-26 19:47수정 2012-10-26 21:11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 추도식’이 끝난 뒤 부모님 묘소에 분향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 추도식’이 끝난 뒤 부모님 묘소에 분향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10·26 33주기 추도식서
유신 피해자들에 재차 사과
두 동생 근령·지만씨는 불참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33주기 추도식에서 “이제는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마다 돌아오는 아버지의 기일이지만,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 신분으로 맞이한 올해 박 후보의 태도는 여느 해와 달랐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유족 대표 인사를 통해 “아버지는 가난하고 힘없던 나라 지도자셨다. 아버지에게는 그 당시 절실했던 생존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또한번 유신시대 피해자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에 돌려드리고, 그 시대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한달 전 박정희 정권 시기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사과에 나선 것은, 정수장학회 사건 등으로 과거사 논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 후보의 상황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박 후보는 “이곳 국립묘지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누워계신 곳이라 저에게는 늘 감회가 새롭다”며 “두 분의 나라사랑의 뜻을 가슴에 담고, 산업화 시대의 역량과 민주화 시대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과거사 논쟁은 이제 그만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장으로 읽힌다.

이날 추도식에는 예년의 3~4배에 이르는 1만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이주영 특보단장 등 중앙선대위 핵심인사 그리고 유정복 홍문종 한선교 이학재 조원진 윤상현 의원 등 친박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도 모습을 보였다. 과거 유신정권의 피해를 받은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의 한광옥 수석부위원장, 김경재 기획담당특보 등은 동교동계로는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박 후보의 동생 근령씨와 지만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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