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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틈새 표밭’에 공들이는 박근혜

등록 2012-10-28 19:34수정 2012-10-29 10:33

경찰관련 공약·선진당과 합당 이어
‘달리는 홍보단’ 택시업계 표심잡기
‘버스전용차선 진입 허용’ 등 공약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틈새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2일 개인택시 기사들과 함께 서울 방배동의 한 기사식당에서 점심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이튿날엔 전북 전주의 전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택시기사들의 요구사항을 들었고, 이는 중앙선거대책위 국민행복추진위원회(행추위)가 내놓은 택시업계 관련 공약의 뼈대가 됐다. 이 가운데 버스전용차선 진입 허용은 택시업계의 오랜 숙원인데, 박 후보의 택시업계 공약에 포함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택시기사는 전국적으로 28만여명 수준이다. 유권자 전체로 보면, 크지 않은 규모지만 ‘콘크리트 지지층’을 바탕으로 외연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할 박 후보로선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게다가 택시기사들은 ‘달리는 구전홍보단’처럼 여론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달 박근혜 후보가 직접 발표한 ‘하우스푸어’ 대책도 세금을 투입해 ‘깡통주택’을 구입한다는 방안이 세금 낭비, 형평성 시비, 부동산시장 교란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선 이 대책이 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이 추산한 하우스푸어 대상자 규모는 28만4000명에 이른다. 가구당 두 표로만 계산해도 57만표가 있는 곳이다. 경찰 관련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는 것도, 한광옥 전 민주당 의원을 영입한 것도 일종의 틈새 전략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틈새 공략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분석도 나온다. 선대위 인사는 “지금 박 후보가 주력해야 하는 건 ‘오갈 데 없는 보수표’가 아니라,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도·수도권과 청년층인데, 그 대상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끝까지 외연 확대 노력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국제 투기자본(핫머니)을 제어하기 위해 ‘토빈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예일대 제임스 토빈 교수가 제안한 토빈세는 국경을 넘나드는 단기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을 뜻한다. 새누리당 당직자는 “핫머니가 오가는 과정에서 국내 외환시장이 불안해지고, 금융시장도 혼란을 겪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토빈세 도입을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보고 대선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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