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찾은 문·안 후보에
“꼭 승리” “아름다운 승리” 덕담
“꼭 승리” “아름다운 승리” 덕담
29일 저녁 6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열린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생명의 정치> 출판기념회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쪽 인사들이 대거 몰렸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20여분 차로 엇갈려 서로 만나진 못했지만 양 캠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연스럽게 단일화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강 전 장관은 야권 대선 후보 양 진영과 친분이 있어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문 후보는 오후 5시45분쯤 행사장을 찾았다. 강 전 장관과 인사를 나눈 문 후보는 “강 전 장관님이 법무부 장관 하시던 때가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적 중립이 제대로 보장되던 시기였다”며 “정권 바뀌고 나니 정치적 중립이 무너져 정치검찰 행태가 되살아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녁 6시25분쯤 왔다. 안 후보는 박영선·이언주·임내현·박범계·은수미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 후보 캠프에 소속된 옛 민주당 인사들도 문 후보 쪽 관계자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강 전 장관은 두 후보에게 자신의 책을 건네면서 문 후보에게는 ‘꼭 승리하소서’, 안 후보에게는 ‘아름다운 승리를’이라는 덕담을 적어줬다.
강 전 법무장관은 이날 오전 <문화방송>(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후보단일화 원칙으로 ‘당적 보유’를 내건 민주당에 대해 “국민 마음을 읽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전 장관은 “기존 정당을 불신하는 국민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세론을 깨면서까지 무소속 후보를 1년 넘게 지지하고 있다”며 “국민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야 하는데 ‘먼저 당적을 가져라’ 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또 강 전 장관은 단일화에 대해 상대를 이기겠다는 승부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라는 말보다 ‘연합정치’나 ‘가치연합’이 바람직하다”며 “단일화라고 하면 누가 이기느냐 하는 시합 같다. ‘가치를 합하자’고 해야 두 분을 지지하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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