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이 연 평화재단 토론회 참석
서로 다른 후보 지지하며 신경전
최상용 “안후보 인내심 강한 사람”
단일화 과정 치열한 기싸움 시사
최상용 “안후보 인내심 강한 사람”
단일화 과정 치열한 기싸움 시사
서로 다른 후보 지지하며 신경전
최상용 “안후보 인내심 강한 사람”
단일화 과정 치열한 기싸움 시사
최상용 “안후보 인내심 강한 사람”
단일화 과정 치열한 기싸움 시사
안철수 대선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 ‘멘토 4인방’으로 불렸던 법륜 스님과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김종인 박근혜 후보 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윤여준 문재인 후보 캠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31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평화재단(이사장 법륜) 창립 8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김종인, 윤여준 위원장과 최 교수는 각각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쪽을 대표해 기조발제자로 나섰다. 이들은 반갑게 인사했지만 기조연설에서 대선 후보들에 대한 평이 조금씩 달랐다.
김종인 위원장은 “세 후보 모두 경제민주화를 꼭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누가 되든 이 문제만큼은 해결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조점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에 실려 있었다.
윤여준 위원장은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분출했고 그게 안철수 현상”이라며 “(그러다 보니) 국회의원 감축 등 정치체계 축소 방안을 내놓는데 단편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좀더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최상용 교수는 “김종인, 윤여준 위원장과 함께 1년 반 전부터 더 나은 대통령이 나오는 데 도움을 주려고 진지하게 토론했고, 그 과정에서 안 후보가 나타났다. 경제, 통합 모두 안 후보가 제일 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대중 정부에서 주일대사를 했던 최 교수는 평화재단 창립 8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인내심 싸움인데, 안철수 후보는 인내심이 무서울 정도로 굉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힘겨루기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또 “10일 정책 발표를 하고, (정책에 대한) 국민들 반응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발표 뒤에도 단일화 논의가 바로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최 교수는 ‘이런 일정들이 미리 다 짜여 있던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안 후보는 자기 스케줄대로 간다. 절대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멘토 4인방’은 지난해 박원순 후보와의 서울시장 선거 국면에서 안 후보에게 여러 조언을 하는 등 협력해 왔으나, 올해 들어 최 교수가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데 반해, 김 위원장과 윤 위원장은 각각 박 후보와 문 후보 캠프 쪽으로 돌아섰다. 법륜 스님은 이날 행사에서 사회를 봤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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