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가 서민금융센터를 방문하기 위해 수원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다. 한겨레신문 강창광 기자
‘박근혜 후보 확깨는 발언’ 동영상 화제
2007년 이명박 후보와 토론 당시 화면
누리꾼 “박후보 토론 실력 입증? 토론 기피 이유 알겠다”
2007년 이명박 후보와 토론 당시 화면
누리꾼 “박후보 토론 실력 입증? 토론 기피 이유 알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토론 불참으로 대선 후보들의 한국방송(KBS) 토론회가 무산된 가운데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토론 동영상이 화제다.
‘박근혜의 확 깨는 발언’ 등의 제목으로 유투브를 통해 퍼진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bRPranJ3yjI&feature=youtube_gdata_player)을 보면, 이명박 후보가 박 후보에게 “세계 각국 대표들이 1977년 교토의정서를 협의했다. 한국이 10대 이산화탄소 배출국가인데, 어떻게 하면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을 맞춰갈 수 있을지”를 묻는다.
박 후보는 예상치 못한 질문인 듯한 표정으로 “준비를 잘 해서… 배기가스 등이 조정이 될 수 있도록, 법적인 조치를 하든지…”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한다. 박 후보는 설명을 덧붙이는 과정에서 “‘이산화가스’ ‘산소가스’를 배출하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산화탄소를 ‘이산화가스’로, 산소를 ‘산소가스’로 말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명박 후보가 이어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기업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견해를 말해달라”고 부탁하자, 박 후보는 “(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같이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뒤 이 후보를 바라본다. 이에 이 후보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알겠다. 그 정도로 하겠다”고 질문을 마친다.
■ 박근혜 후보의 확 깨는 발언
누리꾼들은 이 동영상을 돌려보며 “박근혜 후보가 토론을 기피하는 진짜 이유를 알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metta****는 꿀벌을 ‘벌꿀’로, 전화위복을 ‘전화위기’로 말한 박 후보의 과거 동영상을 거론하며 “토론회에 나오지 않는다면 이 동영상이 박근혜의 실체라고 보겠다”고 적었다. azur****은 유투브 게시판에 “심지어 MB도 틀렸다. 교토의정서, 77년이 아니라 97년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똑똑해 보일 정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sunffing******는 “(박 후보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예를 들면 ‘여러 의견을 물어서 결정’ ‘서로가 잘 해나가야 할 문제’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등 나라 중대사에 너무 추상적이고 초등생 에세이 작문같은 말만 저음의 목소리로 말한다”고 꼬집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박 캠프, 5년 뒤로 폭탄 돌리시네
■ 홍준표 “MBC가 요즘 문제가 많죠” ‘멋쩍은’ 저격수?
■ 강원도 공무원 전산 조작해 2800만원 횡령
■ 대선정국 뜨거운 비판 부른 ‘막말자’ 1위는?
■ 편의점 사장의 신음 “심야에 팔아봐야 2만원…”
■ 2012 대한민국에서 환생한 비틀스
■ [화보] 천연기념물 지정 ‘경주개 동경이’
■ 박 캠프, 5년 뒤로 폭탄 돌리시네
■ 홍준표 “MBC가 요즘 문제가 많죠” ‘멋쩍은’ 저격수?
■ 강원도 공무원 전산 조작해 2800만원 횡령
■ 대선정국 뜨거운 비판 부른 ‘막말자’ 1위는?
■ 편의점 사장의 신음 “심야에 팔아봐야 2만원…”
■ 2012 대한민국에서 환생한 비틀스
■ [화보] 천연기념물 지정 ‘경주개 동경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