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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보위기’? 군 장성들 주말 골프장 우르르…“키리졸브배 골프대회냐”

등록 2013-03-11 10:16수정 2013-03-11 15:02

청와대 “진상파악 착수”
대단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둔 지난 주말, 군 장성을 포함한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이 골프를 즐긴 의혹이 제기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북한이 ‘핵공격’을 언급하면서 남북한 긴장관계가 고조된 ‘국가 비상상황’ 아래서 벌어진 일이라 비난의 수위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11일치 <매일경제>를 보면, 지난 9일 군 전용 골프장인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엔 75팀(약 300명)이 예약된 상황이었다. 태릉골프장 주말 예약의 경우 예비역 비중이 10%로 제한되기 때문에 최소한 60팀 이상의 현역 군인들이 골프를 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태릉골프장에 온 차 가운데 준장급에게 지급되는 2000시시(cc)급 육군 관용차도 발견돼, 군 장성도 골프를 친 의혹이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즉각 “진상파악에 착수했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기자 브리핑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군 골프 관련 보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계부처와 진상 파악에 즉각 착수했다. 정부 이양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공직기강 해이 문제에 대해 각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군 당국의 안일한 행태를 질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곧 전쟁이 발발할 듯한 강도높은 발표를 통해 ‘안보정국’을 조성한 군 당국에 대해 “이율배반적 행태”라고 꼬집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tyooxxx는 “국민들 겁주고 무섭게 만들어 자기들 말 잘 듣게 만들고, 자기들은 골프치며 희희낙낙! 곧 전쟁 터지니 잔말 말고 찌그러져있어라며 온갖 뉴스에(서) 말하더니, 대국민 사기극이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ghyXXX는 “민정수석실서 현역장성 골프진상 조사한다? 군기강 해이 누구를 탓하랴! 퇴역 대장이지만 천안함 침몰하여 많은 장병이 희생되었는데 골프치고. 연평도 폭격맞아 화염에 쌓였는데 일본 온천장으로 튀고. 안보의식도 군인의 명예도 모르는 사람이 국방장관이 되는 세상에!”라며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 누리꾼들의 조롱도 이어졌다. mksxxx는 “키 리졸브 훈련의 하나가 골프라고 말하지 그래? 사실이냐고 물어보면 극비사항이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고 하면 되잖아”라고 했고, Le1xxx는 “그래서 ‘키 리졸브배 골프대회’ 위너(우승자)는 누구신가?”라며 군 기강 해이를 풍자했다.

이정국 석진환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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