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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해구 “민주, 계파 대신 가치·노선 그룹을”

등록 2013-03-25 20:36수정 2013-03-25 22:32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 인터뷰
“당원 중심으로 가는 게 혁신
원로·다선 의원 목소리 줄여야
김한길 의원 겨냥한 건 아냐”
“민주당의 모든 계파들이 해체를 선언한 뒤, 당의 공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가치와 노선으로 모이는 ‘의견그룹’을 다시 형성해야 한다.”

정해구(성공회대 교수·정치학) 민주통합당 정치혁신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을 지배하는 계파가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그는 25일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의 계파는 가치와 노선으로 모여 합리적인 의제를 만들어내는 의견그룹이 아니다. 계파에 줄을 서서 인맥을 넓히고 공천·당직선출 과정에서 자기 사람을 심어 계파의 사적 이해를 대변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이다.”

대선 패배 이후 좌초하는 민주당의 1순위 혁신과제가 계파갈등 극복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장년층에 붙박여 있는 당원 층을 넓혀 젊은층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도 했다. 혁신위가 ‘민주서포터스’ 조직, 대학별 대학생지회·직장별 직장인지회 설치를 당 혁신안으로 제안한 것도 젊은층의 흡수를 위한 것이다.

“민주당에선 원로와 다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너무 강하다. 이분들은 당을 아끼는 마음은 있지만 과거처럼 당원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혁신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다시 호남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민주당을 지지해도 당원으로 가입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하려면 원로·다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줄여야 한다.”

정 위원장은 자신이 전날 밝힌 ‘원로·다선 의원 후퇴론’이 5·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비주류 김한길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김 의원이 같은 날 출마선언을 하는지도 몰랐다. 혁신위 활동을 하면서도 내가 어떤 계파를 대표하듯 보는 시선 때문에 위원장을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몸담은 자신이 혁신위의 보호막을 쓰고 친노무현계·주류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정책을 개발하는 ‘민주정책연구원의 기능 강화와 연구원의 독립성 확보’도 혁신과제에 포함시켰다. “정책연구원 근무 발령을 내고 다른 부서 사무직으로 편법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책연구원이 제 기능을 못해 당의 몸통만 있고 생활정치 속으로 뻗어갈 팔다리가 없는 실정이다.”

정 위원장은 “5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차기 대표가 혁신위의 혁신안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1년간 혁신실행위원회를 만들어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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