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다자구도로 짜여 긴장
지지율 1위지만 오차범위내
지지율 1위지만 오차범위내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4·24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예비후보 쪽은 선거판세를 이런 말로 요약하며 고민을 내비쳤다. 노원병 대진표가 ‘여당 1명 대 야권 다자구도’로 짜인 뒤, 안철수 후보가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각축을 벌이는 여론조사들이 나와 당선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노원병 주민 700명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안 후보는 38.8%, 허 후보는 32.8%였다. 둘의 격차가 오차범위(신뢰수준 95%에 ±3.7%) 안에 있다. 이 지역에 정태흥 후보를 낸 통합진보당이 23일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가 38.2%, 허 후보가 34.6%로 오차범위(신뢰수준 95%에 ±3.1%)에서 1·2위를 다퉜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9.7%, 이동섭 민주통합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은 9.3%가 나왔다.
안 후보 쪽에도 약간의 불안감이 감돈다. 안 후보 쪽 핵심 관계자는 27일 “바닥 민심의 지지도는 높지만, 재보선 특성상 조직선거가 될 텐데 우리는 지역 조직이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현재로선 안 후보의 노원병 승산이 절반”이라고 했다.
안 후보가 큰 우세를 보이지 못하는 까닭은 40% 안팎으로 견고하게 유지하는 새누리당 지지율을 허 후보가 흡수한데다, 노회찬 전 의원의 아내인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도 인지도를 높이면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있어서다. 이동섭 민주당 지역위원장도 당의 무공천 방침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야권 후보는 4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안 후보 쪽에서 “절박한 상황”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선거판세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는 데에는, 분산되는 야권표를 안 후보 쪽으로 끌어모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판세가 혼전 양상이 될 경우 야권 후보단일화도 관심사다. 안 후보 쪽 관계자는 “아직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박근혜 정부를 견제하려면 승리가 확실한 야권후보가 당선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당면한 문제”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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