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정국’ 대응 못한 탓인듯
박대통령 긍정평가는 늘어
박대통령 긍정평가는 늘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7명은 민주당이 ‘야당 구실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통령기록물 열람을 요구하는 국회 의결을 사실상 민주당이 주도하면서, 새누리당과 국가정보원의 ‘물타기 전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민주당이 야당으로서의 할 일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2%였다. ‘제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6월 둘째 주에 같은 항목을 조사했을 때는 잘 못하고 있다가 64%, 잘하고 있다가 15%였다. 정당 지지도는 여야 모두 소폭 상승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41%, 민주당 지지도는 1%포인트 상승한 19%였다.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 지지도는 각각 2%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여야가 국가정보원 국정조사를 시작하고, 국가기록원 엔엘엘 대화록 자료 일체의 공개에 합의하면서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에 견줘 9%포인트 상승한 63%를 기록했다.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포인트 떨어진 16%였다.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대통령 취임 뒤 긍정 평가는 최고치를, 부정 평가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중 정상회담 등 방중 성과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앞으로 남북대화와 개성공단 문제, 박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로 지적된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 등이 (지지도에)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4일 전국 성인 121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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