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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조 주도권 뺏길라’ 불안한 민주

등록 2013-07-12 21:26수정 2013-07-12 22:26

<b>불편한 만남</b>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 발언 파문에 따른 국회 파행을 해소하려고 만나 무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
불편한 만남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 발언 파문에 따른 국회 파행을 해소하려고 만나 무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
공세 뒤바뀐 여야
청·새누리 압박에 “물타기” 버티다
대표 사과·홍 대변인 사퇴로 결론
당내선 “억지주장 왜 수용” 불만
전혀 뜻밖에 ‘귀태’ 역풍을 얻어맞은 민주당이 12일 발언 당사자인 홍익표 의원의 원내대변인직 사퇴 의사를 전격 수용한 것은,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이라는 새누리당의 강력한 압박을 견디기 어려웠던 탓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오후까지만 해도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와 김관영 수석대변인,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위 위원 등이 번갈아 나서, 홍 대변인을 사퇴시키라는 새누리당의 요구가 국정원 정국을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국정조사 등 내키지 않는 일정을 피해갈 ‘핑곗거리’를 찾던 참에 홍 대변인의 발언이 나오자 꼬투리를 잡는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또 홍 의원이 문제의 발언을 한 당일(11일) 저녁 즉시 유감 표명을 한 만큼 다시 사과할 문제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저녁 7시30분 홍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변인직 사퇴를 발표했다. 곧이어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한길 대표의 사과 뜻을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은 본인의 발언이 국회 파행의 빌미가 된 점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지도부에 오전부터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새누리당 요구가 과하다고 생각하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게 좋겠다는 게 김 대표의 뜻이었다”고 전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이나 국정원 국정조사 등이 모두 ‘시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국정원 정국’을 민주당 뜻대로 이끌어가려면 일단 새누리당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7월 국회까지 소집해놓은 마당에 이 문제를 오래 끌게 되면 명분이 서지 않는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지도부에 이런 의견을 밝혔다. 반대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새누리당이 워낙 강하게 나오니 국정원 국정조사를 제대로 하려면 우리가 양보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논리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에선 ‘새누리당의 억지 요구를 왜 들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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