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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익표 사퇴에도 뜸들이는 새누리

등록 2013-07-12 21:27수정 2013-07-12 22:26

<b>불편한 만남</b>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 발언 파문에 따른 국회 파행을 해소하려고 만나 무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
불편한 만남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 발언 파문에 따른 국회 파행을 해소하려고 만나 무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
공세 뒤바뀐 여야
겉으로는 “국면전환 의도 없다”
‘민주 사과’ 진정성 논의 내세워
주말까지는 속도조절 뜻 비쳐
“국정원 국정조사를 우리가 덮을 이유가 없다. 국정조사를 하면 검찰의 수사 잘못 등 드러날 것이 많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전날 나온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을 문제 삼아 국회 일정을 ‘올스톱’시킨 것이 국면 전환을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최근 민주당 쪽에서 “선거 무효”(임내현 의원), “대선 불공정”(문재인 의원) 등 문제성 발언을 내놓았는데, 홍 대변인의 발언은 “그 수위를 넘어선 화룡점정”이었고, 이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일 뿐이라고 했다. 여당이 의도적으로 막말 논란을 키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표정 관리는 하고 있지만, 여당에서 볼 때 홍 대변인의 발언이 ‘꽃놀이패’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한 당직자는 “어제는 잠잠하다가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당으로서는) 건수를 잡았다”고 했다. 실제 이날 저녁 홍 대변인이 사퇴하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대변인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도, 새누리당은 즉각적인 수용 의사를 보이는 대신 여전히 “사과의 진정성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며 뜸을 들였다. 민주당으로서는 답답한 일이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로서는 주말 동안 정국의 속도를 조절하며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등 달갑지 않은 상황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그러나 이 상황이 길어지면 오히려 국회 파행의 책임이 여당에 돌아올 수 있다. 새누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돌발적인 발언에 대한 대응을 가지고 국면 전환용 물타기라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홍익표 의원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풀릴 사안이다. 민주당이 할 만큼 했는데도 우리 쪽에서 계속 문제를 삼고 국회를 파행으로 가져가면 오히려 다른 꿍꿍이가 있다고 (역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리 요구조건이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당도 이번 사안을 한없이 끌어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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