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가 연일 민주당의 원외투쟁을 비난하며 8월 결산 국회에 응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여당 일각에선 “야당이 원내로 들어올 명분을 먼저 줘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5선의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전히 야당이 광장에 있고 결산 심사를 시작 못하고 있다. 이럴 때는 집권 여당이나 청와대의 대승적 사고가 필요하다.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야당이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들어오도록 야당에 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야당에 출구를 열어주기 위해선 당 지도부 나서 박근혜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가정보원 개혁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마련해, 당 지도부가 직접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건의해야 한다. 3자 회동을 수용해 여러가지 현안을 해결하고,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대통령의 공약을 위해 국회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텐데 그때 가서 5자 회담을 하는 단계적 접근 방법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도 같은 회의에서 “(민주당이) 빨리 국회로 돌아와야 되는데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를 명분있게 잘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원 개혁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접촉해서, 국정원을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고 정파를 초월한 기구로 만들기 위한 국정원 개혁 특위를 국회에 설치하도록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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