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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천안함 성금’으로 군 간부들 ‘선상 파티’…누리꾼들 “어이 상실”

등록 2013-10-11 15:34수정 2013-10-12 09:58

지난 3월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영정 앞에 분향을 마친 뒤 내려오고 있다.  대전/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3월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영정 앞에 분향을 마친 뒤 내려오고 있다. 대전/청와대사진기자단
김재윤 민주당 의원, 국방부 자료 제출받아 공개
성금의 25%를 지휘관 회식비와 기념품 구입비로
“천안함 장병들에게 부끄럽지 않냐” 비판 쏟아져
해군 “성금 아닌 부대 위문금…선상 파티도 안해”
해군이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부대를 방문한 개인과 단체로부터 받은 기부금의 일부를 군 지휘관 및 참모들의 ‘선상파티’ 등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11일 “천안함 피격 이후 국민의 기부금이 격려비 및 회식비 등 부적정하게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2010년 3월부터 2013년 6월까지 개인과 단체로 부터 기부받아 집행한 돈은 모두 3억1289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가운데 25.4%(7975만원)가 지휘관 및 참모들의 회식비, 기념품 구입비 등으로 사용됐다. 집행내역에는 ‘함상 연찬회’도 있었다.

부대관리훈령 제181조에는 “기부금품은 장병들의 사기진작 및 복리증진 또는 행정목적 수행을 위하여 직접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김 의원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에 해군 장병들의 고생과 희생에 대해 국민들이 주머니를 털어가면서 기부금을 냈다. 그런데 그 돈으로 지휘관들이 배위에서 연찬회를 연다는 게 바람직한 일이냐”고 비판했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트위터 아이디 sil*****)은 “도대체 당신들은 천안함 장병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도대체 그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뭘로 본겁니까? 당신들 이러라고 모금을 한 줄 아십니까?”라며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트위터 아이디 pnp****)는 “그 돈을 유족들에게 지급한게 아니었어? 뭐 잘했다고 그 돈으로 회식을 해. 금메달 땄냐?”고 꼬집었다.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어 “김 의원이 말한 것은 천안함 성금이 아니라, 천안함 침몰 이후 부대를 방문한 개인과 단체가 낸 부대 위문금이었다. 또 지휘관 선상 파티 등에 사용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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