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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가입자 강북3구의 6배
부유층이 많이 사는 서울 강남 3구의 국민연금 임의가입자가 강북지역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지역별 임의가입자 현황 자료를 보면, 올 1~8월 강남·송파·서초 3개구에서 의무가입자가 아닌데도 임의로 가입한 사람은 모두 1만1781명이었다. 같은 기간 강북·성동·중랑구의 임의가입자 1907명에 견줘 6배나 많다.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임의가입자가 가장 많은 구도 송파(4509명), 강남(3976명), 서초(3296명) 순으로 1~3위를 휩쓸었다. 임의가입자가 제일 적은 구는 중구로 549명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전북 장수·진도·함평·무주·진안군, 경북 영양·울릉군, 강원 양구·고성·인제군 등 10개 군의 임의가입자 합계는 259명에 그쳤다. 김희국 의원은 “인구수 등을 감안하더라도 임의가입자가 지역별로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 임의가입자 가운데 85% 이상이 소득이 없는 주부나 학생들인 것을 볼 때 소득이 넉넉한 사람들이 현재 600% 수익률이 보장되는 국민연금에 재테크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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