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차기 대선 출마안해”

관훈클럽 토론회서 밝혀
“시장 재선 도전, 안철수 신당 안가”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2017년) 차기 대통령선거에 나갈 생각이 없다. (내년) 서울시장 재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대선 유력 주자이기 때문에 초청했다’고 자신을 소개하자 “대선후보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상황이 오면 대선에 나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분명히 답을 했는데 또한번 확인하는 건 (우리 사회에서) 말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 아닌가 싶다”며 “서울시장 재선에 나서겠다는 건, 서울시를 반듯하게 만들어보고자 하는 꿈 때문이다. 그동안 발표했던 서울의 미래에 대한 비전들이 뿌리내리고 있는데, 한번 정도 더 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고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결론적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대로 서울시정을 잘 돌보고 시정에 전념하는 걸 시민들이 알게 되면 결국 제게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과 관련해선 “정당이라는 게 이념도 있고 목표도 있지만 때로는 정당을 넘어서서 협력하고 단결해야 될 때도 많다. 앞으로도 그런 협력과 신뢰관계를 계속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며, 참여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박 시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이 허물어지는 일이므로 이걸로 야당이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도록 하는 생활정치 측면에선 조금 소홀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건 새누리당도 마찬가지고, 여의도 정치가 특권에 기반하는 대신 시민의 곁으로 다가오면 정치가 되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