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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당 “장하나, 출당이나 제명하라” 민주당에 요구

등록 2013-12-09 10:45수정 2013-12-09 11:54

8일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하나 의원이 18대 대통령선거 불복을 선언하며 “대통령은 사퇴하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장하나 의원실 제공/뉴스1
8일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하나 의원이 18대 대통령선거 불복을 선언하며 “대통령은 사퇴하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장하나 의원실 제공/뉴스1
“대선 불복 발언 묵과 못해”…국회 윤리위에 제소 방침
최경환 “국회의원의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깨닫게 해야”
민주 “당이 사과할 일이 아냐…새누리, 제 눈의 들보부터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장하나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 위해 9일 오후 2시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최고위에서는 장 의원의 제소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며 “오후 의총에서 제소 여부를 확정할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제소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또 “민주당에 출당을 요구하고 김한길 대표에 사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은 장 의원을 즉시 윤리위에 제소하고 국회 차원의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며 “철없는 초선 의원의 치기 어린 발언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엄중한 사태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특권을 누리는 만큼 책임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확실히 깨달을 수 있는 적절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헌정질서를 중단하라는 중대 사태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 100만표 이상 표 차이로 대통령을 당선시킨 국민에 대한 모독이며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민주당은) 당 대표의 공식 사과와 함께 장 의원에 대해 출당 또는 제명 조처를 해야 대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요구했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에서는 최 원내대표뿐 아니라 황우여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일제히 장 의원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대선의 효력을 다투는 일은 대선 후 1개월 허용한다”며 “우리 헌법 질서를 정면으로 문란하게 하는 끊임없는 대선 불복 언동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장대로 의혹을 받는다는 사실만으로 사퇴해야 한다면 장하나 의원 자신은 일찌감치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어야 한다”(이혜훈 최고위원), “어떠한 징계를 내리는지는 민주당의 본심 곧, 대선에 진심으로 승복하는지 아니면 속으로 다른 것을 원하는 것인지 확인자리 될 것”(심재철 최고위원) 등의 발언도 이어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일로 사과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전 <교통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사과할 일이 전혀 아니다”며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하는 게 새누리당이 하도 써먹어서 이게 민주당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은데, (새누리당은 사과 요구 등) 그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에 충고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남의 눈에 든 티끌은 보고 자기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성경 말씀도 있다”고 말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장 의원 성명에, 선긋기에서 나아가 징계를 하자는 민주당원이 있다면 그가 바로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이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나랏일에 자신의 소신을 말 못한다면 그게 민주 국가인가! 지금이 역적죄로 3족을 멸하던 왕조 시대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트위터에 “새누리의 경우 (2002년 대선 뒤) 당 차원에서 당선 무효 소송을 하고, 공보단장 수준에서 당선 무효 투쟁을 공언하고, 의원이 정권 무효 발언을 했지만, 조용히 넘어갔다”며 “장하나 의원의 발언으로 시끄러운 것은 그 짧은 기간 동안 사회 분위기가 억압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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