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원, 대선 회고 ‘북콘서트’ 열어
안철수 의원은 창당 발걸음 본격화
17일부터 대전·부산·광주서 설명회
안철수 의원은 창당 발걸음 본격화
17일부터 대전·부산·광주서 설명회
대선 1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북 콘서트를 열어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다짐했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7일부터 전국 순회 설명회를 시작하며 창당을 향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에 새누리당은 주로 문 의원을 겨냥해 “비상식적인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판했다.
최근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를 펴낸 문 의원은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북 콘서트를 열어 정국 현안과 차기 대선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문 의원은 “정치는 제가 피해왔던 일이고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지만, 이제는 더는 피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고 남은 과제라고 여기고 있다”며 “제가 부족해 뜻을 이뤄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고 아쉽다. 5년 뒤로 미뤄졌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2017년에는 미뤄진 염원을 반드시 이루도록 함께, 다시 또 시작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27일 부산에서 두번째 북 콘서트를 연다.
문 의원의 북 콘서트 다음날인 15일에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무현계 인사 1000여명이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송년 모임을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며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선거의 공정성이 통째로 무너졌다”며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을 성토했고, 이해찬 전 총리는 “민주주의의 역사가 30년 전으로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의원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모임에 참여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선이 끝난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인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비상식적 초조함이 결국 안철수 신당의 출현, 친노세력의 쇠락과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창당 준비 실무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와 함께 17일 대전을 시작으로 19일 부산, 26일 광주에서 전국 순회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 등 4명의 공동위원장과 안 의원이 직접 참여하는 전국 순회 설명회는 지역의 명망가, 여론 주도층 등에게 신당의 정치적 지향과 창당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조혜정 이승준 김수헌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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