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김한길 대표(오른쪽)와 문재인 의원. 2013.12.02 / 뉴스1
김한길과 회동 ‘분파주의 극복’ 논의
“실제론 계파 모임 따로 없어 곤혹
당 단합 위한 역할 마다하지 않겠다”
“실제론 계파 모임 따로 없어 곤혹
당 단합 위한 역할 마다하지 않겠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18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 “계파해체 선언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실제로 계파라고 할 만한 모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곤혹스럽다.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새해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의 핵심 과제로 적시한 분파주의 극복과 관련한 ‘응답’인 셈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김 대표와 문 의원이 어제 점심식사를 같이했다”며 “(두 사람은) 흔히 말하는 친노-비노 프레임은 민주당의 단합을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장하는 정략적 정치공세의 틀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당 고문 자격으로 김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문 의원 말고도 손학규·정세균·정동영 고문도 잇따라 만나 당 화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21일 상임고문단 전체와 오찬 회동을 열어 단합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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