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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신당 놓고 민주당 두 목소리

등록 2014-01-22 20:14수정 2014-01-22 22:13

지도부 “정권교체 동지 되길”
일부선 “사즉생 각오로 승부”
김한길·안철수 내일 회동 주목
‘안철수 신당’의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민주당이 초조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의원 쪽은 선을 긋고 있지만,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분열은 필패”라며 6월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에선 ‘당당한 경쟁’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김한길 대표가 24일 안 의원과 점심 회동을 하기로 해, 만남의 ‘결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공식화는 기대보다 걱정이 큰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목전의 지방선거, 더 나아가서는 정권교체의 길에 함께 가는 동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권연대에 응하라고 안 의원을 압박한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20일 전북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새정치를 위한 양측의 경쟁이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승리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바”라며 야권연대를 촉구했었다.

당 지도부의 이런 발언은 ‘안철수 신당’의 주요 공략 지역이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안 의원이 부산·경남 같은 데서 새누리당 독식 구조를 깨겠다고 나선다면 명분도 있고, 더 높은 평가를 받지 않겠나. 그런데 가뜩이나 ‘없는 살림’인 민주당을 겨냥하고 나서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정면승부’를 통해 안 의원 쪽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기춘 의원은 “인물 경쟁력으로 가면 우리가 ‘안철수 신당’에 지지 않는다. 정면승부로 안 의원 쪽을 이기지 못하면, 앞으로도 계속 (안 의원 쪽과의 관계가) 문제가 될 것이므로 사즉생의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과거 답습해왔던 연대니 연합이니, 이런 차원을 뛰어넘어 당당하게 나아갈 때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한길 대표는 안 의원에게 점심 회동을 제안했다. 양쪽은 의제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두가지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지방선거와 야권연대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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