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성과 제시 위주
“정치권 쟁점은 싣지 않아”
민주, 불리한 언론지형 감안
‘제대로 안알려진’ 내용 중점
“정치권 쟁점은 싣지 않아”
민주, 불리한 언론지형 감안
‘제대로 안알려진’ 내용 중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겨냥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 정책국에서 설 홍보물 2만부를 만들어 오는 27일 전국 시·도당위원회와 당원협의회에 배포한다. 홍보물에는 주택시장 활성화 법안 등 민생법안과 함께 외국인투자촉진법·공정거래법 등을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의 양날개’ 성과로 제시할 방침이다. 사회안전망 구축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각종 예산처리 성과도 담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통일 대박’도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정책국 관계자는 “이번에는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이나 여야 다툼은 싣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을 비판하는 ‘공격적인’ 추석 홍보물을 만든 바 있다. 민현주 대변인은 “시민들에게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도 서울역 등에서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홍보에 나선다.
민주당도 오는 주말부터 전국 시·도당위원회와 당원협의회에 30만부의 홍보물을 보내기로 했다. 새누리당의 15배에 이르는 ‘물량 공세’다. ‘불통의 겨울에도 봄은 옵니다’라는 제목의 4쪽짜리 홍보물을 ‘골목골목’ 배포해, 불리한 언론 지형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홍보물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기초연금, 경제민주화 등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공약파기 사항 8가지와 국가정보원 개혁, 지방재정 살리기 등 민주당의 성과, 당 혁신 약속 등을 실었다.
민주당은 또 24일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도부가 모여 정책대회와 워크숍을 연다. 워크숍에선 무상보육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민주당 지방정부의 민생복지 성과를 알리고, 모범사례를 선정해 표창도 할 예정이다. ‘성과’를 강조하려는 시도다. 박용진 홍보위원장은 “공약을 지키지 않은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한편, 민주당은 약속을 지키고 성과를 냈다는 점을 알리는 게 이번 홍보 활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혜정 김남일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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