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영하, 안홍철, 이상환
나이트클럽 향응·야권 비방 등
전력 문제인데 여당 몫으로 지명
야당 몫으로 추천된 중앙선관위원
이상환 후보도 정치경력 논란
전력 문제인데 여당 몫으로 지명
야당 몫으로 추천된 중앙선관위원
이상환 후보도 정치경력 논란
* 유영하 : 국가인권위원, 안홍철 : 한국투자공사 사장
유영하 국가인권위원,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박근혜 정부의 인선이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 추천한 이상환 후보자도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준비기획단에서 활동하는 등 정치권 이력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유영하 새누리당 경기 군포당협위원장을 국회 몫의 국가인권위원으로 선출했다. 새누리당이 추천한 유 위원 선출안은 총 234명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 138명, 반대 88명, 기권 8명으로 가결됐다. 검사 출신인 유 위원은 비비케이(BBK) 사건 당시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에 관여했고, 새누리당 후보로 세 차례 총선에 출마한 박 대통령의 측근이다.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은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유 위원의 전력이 국가인권위원으로 부적절하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었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은 그가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징계를 받기 전 (검찰에서) 사직했으며, 2011년에는 토마토 저축은행 부행장으로 근무하다 영업정지 전 퇴사해 논란을 일으켰다”며 “이런 인사가 국회에서 논의되는 것조차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야권 비방 글을 9740건이나 작성한 것으로 드러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임명은 국회 의사일정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회 기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그의 임명철회를 요구하며, 그 전까지는 기재위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안 사장을 고발하는 한편, 현오석 경제부총리 해임건의안도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8일 야당 몫으로 추천돼 국회의장이 지명한 이상환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의 정치권 이력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2012년 대선과 2008년 총선 당시 민주당 선거기획단 등에 참여했다. 또 2008~2009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기도 했다.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인 중앙선관위원을 맡기에 부적절한 경력이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와 이후 국회 표결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조혜정 김남일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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