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0여년 독점 맞서 야권 단일화”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에 맞서기 위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13일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만나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위해 이렇게 합의하고, 양쪽의 실무팀이 구체적 실천 목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양쪽은 후보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은 계속 논의하기로 했으나 후보 등록이 15~16일인 것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두 후보가 후보 단일화 추진에 합의한 것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벡스코에서 차성환 전 민주공원 관장의 사회로 열린 토론회에서 ‘고리 원전 1호기 폐쇄’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기 때문이다.
토론회 뒤 김 후보는 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들과 2시간여 동안 만나 “새누리당 20여년 독점 구도를 무너뜨리기 위해선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후보 쪽은 오 후보 쪽에 “단일화에 앞서 부산 대개혁을 위한 구체적 실천 목표를 함께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하자”고 제안했고, 오 후보 쪽이 김 후보 쪽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오 후보 쪽은 “정파를 넘어서 부산의 기득권 세력을 타파하고 부산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시민대연합’의 취지에 공감해준 김 후보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김영동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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