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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무성의 압승…친박의 몰락

등록 2014-07-14 21:43수정 2014-07-15 00:10

김무성(63) 의원
김무성(63) 의원
새누리 대표 선출 “대통령께 여론 전할 것”
최고위원에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를 비롯해 지도부를 뽑은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주류가 몰락했다.

새 대표최고위원에는 비주류 좌장 격인 5선의 김무성(63) 의원이 선출됐다. ‘박근혜 대통령 지킴이’를 자처하며 김무성 의원과 대표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친박 대표주자 서청원 의원은 큰 표차로 2위에 그쳤다. 비주류인 김태호 의원은 예상밖의 선전을 펼치며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서 의원과 함께 친박을 대표해 출마한 홍문종 의원은 예상과 달리 최고위원 입성에도 실패했다.

김 의원은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총 유효투표의 29.6%인 5만2706표를 얻어 3만8293표에 그친 서 의원을 1만4413표 차(8.1%포인트)로 크게 따돌렸다. 김 대표와 함께 2년 동안 새누리당을 이끌 최고위원으로는 서 의원을 비롯해 김태호(2만5330표)·이인제(2만782표)·김을동(1만4590표) 의원이 선출됐다. 홍문종(1만6629표) 의원은 5위에 올랐지만,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에 반드시 여성이 포함돼야 한다는 당헌 규정으로 인해 6위를 한 김을동 의원이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선출된 새누리당 지도부는 비주류가 장악했다. 친박 핵심은 서 의원 한명뿐이다. 향후 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2명과 원내대표·정책위의장까지 포함해도 9명의 최고위원회 구성 멤버 가운데 비주류가 수적으로 압도적인 우세여서, 향후 당 운영과 당·청 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동안 소외됐던 인사들이 당 전면에 등장하는 등 당내 역학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당내 친박 세력의 구심력 상실은 6·4 지방선거 후보 경선과 국회의장 경선에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는 민심뿐 아니라 당심도 그동안 친박 핵심의 독단적인 당 운영과 청와대에 예속된 수직적 당·청 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인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당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무력한 모습을 벗어나고,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는 열망이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표로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이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 국민 여러분의 구석구석에 있는 여론을 모두 경청해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어야 하는데 그 점이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충실히 역할을 하겠다”며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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