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 많아
‘김무성 체제 강화’ 분석도
‘친박’은 강석훈·서용교 의원뿐
‘김무성 체제 강화’ 분석도
‘친박’은 강석훈·서용교 의원뿐
여권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혁신 경쟁’이 주목되는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전 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보수혁신특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위원으로는 재선의 김영우·김용태·조해진·황영철 의원과 초선의 강석훈·민병주·민현주·서용교·하태경 의원, 안형환 전 의원을 선임했다. 위원들 면면을 보면 다수가 비박근혜계(비박계)에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이들이다. 새누리당은 김 전 지사와 협의해 조만간 당외 인사 9명도 위원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혁신위원 인선과 관련해 김 대표는 “(당내 위원은) 스스로 개혁 의지를 갖고 모임을 해오던 사람들이 주축 멤버다. 외부 인사는 각종 칼럼을 통해 정치권에 경청할 수 있는 쓴소리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 가운데 김문수 위원장과 상의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김영우·조해진·하태경 의원 등이 ‘쇄신전대 모임’과 ‘아침소리’ 등을 주도하며 당 혁신 주장을 해왔고, 김용태·황영철·민현주 의원 등이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점을 염두에 둔 인선이지, 지역·계파 등을 고려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친박근혜계는 강석훈·서용교 의원 두 명이고, 다른 이들은 옛 친이명박계 또는 비박근혜계가 다수여서 당의 구심점이 비박근혜계로 넘어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풀이가 나온다. 다른 한편에선, 위원들 다수가 7·14 전당대회 때 김 대표를 앞장서 지지했거나 김 대표와 가까운 이들인 탓에 ‘김무성 체제 강화’라는 해석도 있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새누리당은 행동하는 혁신, 실천하는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새누리당으로 거듭 태어나겠다. 혁신의 첫걸음으로 지금까지 작은 실천을 강조해왔으나 앞으로는 정치 문화, 제도, 정당 민주화 등 정치 전반과 국회 분야를 망라한 대혁신까지 종합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꼭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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