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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무성 ‘면담 정치’ 안 풀리네…

등록 2014-11-27 20:07수정 2014-11-27 23:52

당원·당직자 모임 참석
2주 동안 7차례…혁신안 반복 설명
공무원연금 관련자도 잇단 접촉
애국심 호소하지만 꼬여
당내도 의지할 사람 없어 답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연일 ‘면담 정치’에 나서고 있다. 자신이 브랜드로 내세운 ‘보수 혁신’과 박근혜 정부가 사활을 건 공무원연금 개편을 관철할 힘을 모으는 행보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탓에 초조해하는 분위기마저 엿보인다.

김 대표는 27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연수에서 보수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보수 혁신을 위해 김문수 지사를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에 어렵게 모셔 1차로 9개안을 만들어 와 의총에 보고했는데 다섯분 정도가 반대를 했다. 이래서는 새누리당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의총을 열어 혁신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시당 핵심당원 연수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2주 동안 모두 7차례 당원·당직자 모임에 참석해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지만 그동안 의총을 열지 못했다. 국회 예산안 처리 일정을 고려하면 12월 초에도 논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편을 위해 공무원연금 이해당사자들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지만, ‘우군’을 만드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7일엔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 17일엔 전국공무원연금 수급권자 총연합회, 18일엔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을 만난 데 이어 25일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지도부 등을 잇따라 만나 “애국심”에 호소하며 공무원연금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공투본은 간담회가 시작된 지 3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교총은 김 대표가 제안한 ‘당·정·노 실무협의체’ 참여를 거부했다. 실무협의체 참여 뜻을 밝혔던 공노총마저 지난 24일 탈퇴를 선언했다. 실무협의체를 통해 연금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무원연금 개편 작업의 성과를 내려 한 구상이 틀어진 것이다.

당내에서도 김무성 대표를 위해 몸을 바치거나, 최소한 회의 등에서 말이라도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하는 이도 찾기 힘들다. ‘비박계 맏형’이라고 하지만, ‘동생’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한 핵심 당직자는 “김 대표가 뭘 해보려고 하지만 주위에 논의하고 의지할 사람이 없고, 다른 최고위원들과 소통도 잘 안된다. 많이 답답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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