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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정치민주연합 ‘빅3 전대 불출마론’ 불거져

등록 2014-12-16 20:50수정 2014-12-16 23:43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에
불출마 압박 일어
김부겸은 출마여부 막판까지 고심
새정치민주연합의 ‘빅3’ 당권 주자로 꼽히는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비상대책위원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코앞에 두고, 이 구도에 비판적이던 당내 세력들이 ‘빅3 불출마론’을 앞세워 세 당권 주자들을 직접 압박하고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밝힌 전대 출마 예정자의 비대위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둔 16일, 3선의 강창일 의원과 정성호·김영주·장병완·노웅래 등 재선의원 그룹은 별도 모임을 열어 당의 화합과 쇄신, 세대교체를 위해 당의 책임있는 대주주인 ‘빅3’의 동반 불출마를 권유하기로 했다. 모임 관계자는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에 전당대회 판세를 빅3가 주도하는 형국이 이어지면서 당 안팎에서 우려들이 쏟아진다”며 “계파 구도에 문제의식을 가진 의원들이 뜻을 모아 이런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문재인·정세균 비대위원을 만나 이런 뜻을 전했고, 조만간 박지원 비대위원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노 진영의 한 3선 의원은 “빅3 불출마론은 의원들 일부 의견일 뿐, 세 주자의 출마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빅3 구도에 대항할 마지막 카드로 거론되던 김부겸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막판까지 고심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출마에 부정적인 대구 지역 여론과 달리 당내엔 출마해야 한다는 의원들이 적지 않아 고민”이라며 “내일(1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상황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때 불출마 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가 빅3 구도로 가서는 곤란하니, 전대 룰과 당권 구도가 정리될 때까지 더 지켜보자”는 유인태 의원의 설득에 거취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초·재선 의원 일부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을 중심으로 “(빅3 이외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민평련 소속의 이인영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을 경우, 당내에서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새로운 ‘제3의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비대위원 사퇴와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빅3의 출마 선언도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전당대회 경선 규칙이 확정되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당대회 경선 규칙 확정이 늦춰진 데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모집한 ‘시민선거인단 명부’가 분실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윤관석 새정치연합 사무부총장은 “원래 영등포 당사 금고에 시디(CD) 한 장으로 명부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두 차례 당사 이전 과정에서 분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당하다’는 당내 반응과 함께 친노 진영 일각에서 ‘검찰 수사’까지 거론하자,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자료가 분실되는 것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 차원에서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당규에 따라 새 선거인단을 모집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촉박한 일정을 고려할 때 시민선거인단의 경선 참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이승준 이세영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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