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원내 제3당 도약’ 꿈에 부풀어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신중식 의원이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오는 29일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신 의원쪽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입당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사로 이동해 입당식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이 입당하면 민주당은 의석수 11석으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이어 명실상부한 원내 제3당으로 ‘격상’된다. 지난해 총선 결과 9석에 그쳐 10석의 민노당에 뒤졌던 민주당은 무소속 최인기 의원의 입당 이후 민주노동당과 함께 ‘공동 3당’이다.
제3당이 되면 실익도 쏠쏠하다. 일단 전국단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일률적으로 ‘기호 3번’을 배정받게 된다. 이전까지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한해 전국적으로 같은 번호를 받을 수 있었으나 지난 8월 선거법 개정으로 5석 이상의 의석을 지닌 정당은 의석수의 순서에 따라 전국적으로 일률번호를 사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발표해 “여야 1, 2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기호 3번으로 ‘제3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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