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물 취득이 일부 의심된다는 주장과 관련해 삼성문화재단 소유 문화재를 전면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왔다.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은 2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경기도 가평의 현등사가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사리구를 반환하라"는 내용의 민사조정 신청을 언급하고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도난당한 사리가 삼성문화재단 미술관에 있는 것이 확인돼 반환을 요구한다'는 요지로 현등사가 낸 민사조정신청 내용을 언급하며, 유홍준 청장에게 삼성문화재단이 소유 중인 보물급 이상 문화재를 파악해 정당한 경로로 수집됐는지 조사하라고 말했다.
경기도 가평 대한불교조계종 현등사는 지난 8월 22일 "현등사 3층석탑에 있어야 할 사리를 삼성문화재단이 보관하고 있다"며 사리 반환을 요구하는 민사조정 신청을 서울서부지법에 낸 바 있다.
삼성문화재단의 호암미술관 측은 "1981년 문화재수집가 김동현 씨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소장 경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등사 측은 "사리구에 '현등사'라는 명문이 있어 삼성문화재단에서 장물인 줄 모르고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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