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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갈등…서청원, 최고회의 자리 박차고 나가

등록 2015-03-02 19:37수정 2015-03-02 21:36

교체 대상 8명 ‘친박계’
서 “어떻게 이럴수가” 책상 치며 고함
김무성 “설득할 것” 교체 강행 뜻
새누리당의 원외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 교체 문제를 두고 2일 친박근혜계 서청원 최고위원이 회의 도중 불만을 표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등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주류 지도부와 구주류 친박계가 전면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풀이된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서울 동대문을 김형진, 부산 사하을 안준태, 인천 부평을 김연광, 경기 광명갑 정은숙, 경기 파주갑 박우천 등 당무감사 결과 부실 당협 위원장으로 분류된 8명의 교체 안건을 검토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서 최고위원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교체 대상인 일부) 그 사람들이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한다”고 고함치며 책상을 내리치는 등 격하게 반대하다 회의를 박차고 일어섰고, 기자들을 만나서도 “언젠가 여러분들 앞에서 기자회견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그 순간 회의장 안에서는 이인제 최고위원이 “서울의 3분의2가 원외인데”라며 고성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교체 건을 의결하자고 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 최고위원 등이 이렇게 반발하는 것은,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 당협위원장 8명 대부분이 공교롭게도 황우여 전 대표 당시 친박계 홍문종 당시 사무총장이 임명한 이들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강특위에선 당협위원장으로서 활동이 없거나 이미 다른 자리로 옮기는 등 내년 총선 출마 의사가 없는 이들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친박계로선 신주류 지도부 쪽이 ‘친박 물갈이’를 하려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인제 최고위원의 경우엔 5차례 출마했다 낙선한 최현호 위원장이 교체 대상에 오른 것에 반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에게 “민주정당에서 소리가 크게 들릴 수도 있는 거다. 조강특위에서 만장일치로 올라온 안이니 다음 회의에 또 보고하고 설득할 것”이라며 이들의 교체 강행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친박계 등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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