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무상급식 주역’ 김상곤 손으로 새정치 개혁?

등록 2015-05-22 19:02

김 전 교육감 “혁신위원장 수락 여부 24일 결정”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한겨레> 자료사진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한겨레> 자료사진
‘무상급식의 주역’이자 혁신학교의 상징적 인물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21일 ‘문재인-김상곤-조국 3자 심야회동’에 이어 22일에도 김 전 교육감을 만나 혁신위원장직 수용을 거듭 요청했다. 김 전 교육감은 “숙고해 보겠다. 주변 상황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24일 오전까지 수락 여부를 밝히겠다고 답했다.

문 대표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자신이 벼랑 끝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 조국 교수에 이어 ‘김상곤 카드’마저 무산되면 위기는 더욱 증폭된다. 문 대표는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김성수 대변인은 “현재로선 다른 대안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김상곤 카드’에 집착하는 배경엔 김상곤이란 인물이 야권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비중이 자리잡고 있다. 그의 공식적 정치 이력은 2차례의 경기도교육감 당선과 1차례의 경기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 패배가 전부다. 하지만 그에겐 선명한 정책 브랜드가 있다. 무상급식은 국가적 복지논쟁의 출발점이 됐고, 혁신학교는 보수 쪽에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적으로 꼽힌다.

계파 색채도 엷은 편이다. 문 대표는 4·29 재보궐선거 때도 그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만나는 등 공을 들였다. 2009년 첫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설 땐 이해찬 의원이 역할을 했다. 지난해 경기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선 안철수, 김한길 의원 등 현재의 비주류 쪽과 호흡을 맞췄다. 광주 태생에 광주일고를 나와 ‘호남의 호감’도 얻을 수 있고, 민교협 의장 등 오랜 재야 활동으로 진보적 선명성도 뚜렷하다. 친노, 비노 어느 쪽도 크게 토를 달기 어려운 인물이다.

그에게 혁신위원장 직책은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제1야당 혁신의 전권을 틀어쥐고 중앙 정치무대에 화려하게 진입하는 통로이기도 하지만 손에 피를 묻히는 악역도 맡아야 한다. 혁신이란 난제를 성공시키리란 보장도 없다. 그가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는 이유일 것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