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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정치 혁신 김상곤 손으로?…위원장 수락 여부 일요일 결정

등록 2015-05-22 21:04수정 2015-05-22 22:01

김상곤, 무상급식·혁신학교 등
선명한 정책브랜드 이력

안철수·조국 카드 연속 무산
문재인 대표 ‘2고초려’ 배수진

수락땐 내분 일단 봉합
주류·비주류 권력분점체제 출현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한겨레> 자료사진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한겨레> 자료사진
‘무상급식의 주역’이자 혁신학교의 상징적 인물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21일 ‘문재인-김상곤-조국 3자 심야회동’에 이어 22일에도 김 전 교육감을 만나 혁신위원장직 수용을 거듭 요청했다. 김 전 교육감은 “숙고해 보겠다. 주변 상황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24일 오전까지 수락 여부를 밝히겠다고 답했다.

문 대표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자신이 벼랑 끝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 조국 교수에 이어 ‘김상곤 카드’마저 무산되면 위기는 더욱 증폭된다. 문 대표는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김성수 대변인은 “현재로선 다른 대안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김상곤 카드’에 집착하는 배경엔 김상곤이란 인물이 야권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비중이 자리잡고 있다. 그의 공식적 정치 이력은 2차례의 경기도교육감 당선과 1차례의 경기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 패배가 전부다. 하지만 그에겐 선명한 정책 브랜드가 있다. 무상급식은 국가적 복지논쟁의 출발점이 됐고, 혁신학교는 보수 쪽에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적으로 꼽힌다.

김상곤 전 교육감이 위원장을 수락하면, 새정치연합에서는 ‘범주류’가 다수인 최고위원회가 비주류 원내지도부 및 혁신위원장과 권력을 분점하는 ‘동거체제’가 출현하게 된다. 혁신위 구성이 애초 계획대로 주말 안에 마무리되면 4·29 재보궐선거 참패 뒤 한달 가까이 이어진 새정치연합의 내분은 일단 봉합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문제는 ‘혁신’의 방향·강도에 대한 계파간 이견뿐 아니라 ‘인선 1순위’였던 안철수 의원 설득에 실패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문 대표와 안 의원 사이의 불신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로서는 어떻게든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맡도록 설득했어야 하는데, 정치 경험이 짧은 문 대표가 적극성과 기민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혁신안 마련 과정에서 김상곤 전 교육감을 향해 쏟아질 비난과 저항을 문 대표가 제대로 방어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이 위원장직 수락을 미루는 것도 문 대표의 리더십과 당내 상황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실제 김 전 교육감은 전날 심야 3자(문재인-조국-김상곤) 회동에 이어 이날 오후 1시간 남짓 문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문 대표와 당에 혁신 의지가 있는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표를 향해 ‘혁신의 전권’과 함께, 예상되는 당내 반발과 저항을 책임지고 돌파하겠다는 확답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당 일각에선 김 전 교육감이 문 대표를 향해 ‘육참골단’(肉斬骨斷·자기 살을 내주고 상대 뼈를 끊는다)의 의지 표명을 요구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혁신 작업의 핵심이 ‘공천 개혁’과 ‘인적 쇄신’에 있는 만큼, 사실상의 외부 인사인 김 전 교육감이 당내 세력들의 반발을 돌파하기 위해선 문 대표 측근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 등 ‘자기 희생’에 대한 문 대표의 보증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많은 혁신안들이 좌초한 것은 당내 반발을 무마하거나 돌파할 수 있는 지도부의 의지와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혁신 작업이 실패하면 당대표가 자리를 내놓겠다는 정도의 비상한 각오 없이는 혁신은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임석규 이세영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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