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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의당 대표 경선 치열…절반의 신입 당원이 변수

등록 2015-07-05 20:00수정 2015-07-05 23:00

정의당 전국동시당직선거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이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 서울지역 순회 유세 중 함께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주, 심상정, 노항래, 노회찬 후보.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정의당 전국동시당직선거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이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 서울지역 순회 유세 중 함께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주, 심상정, 노항래, 노회찬 후보.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노회찬-심상정 양강 구도에
조성주 도전으로 리더십 교체 쟁점화
“정말 오리무중이다.”, “역대 선거를 치르면서 이렇게 계산이 안되는 건 처음이다.”

정의당 대표 경선이 5일 서울지역 합동유세를 마치고 6일부터 투표에 돌입하는 가운데, 당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애초 노회찬-심상정 양강구도로 전망되던 경선이 ‘2세대 진보정치’를 내세운 조성주 후보의 도전 등으로 ‘검증된 당대표(노회찬·심상정)’ 대 ‘리더십 교체(노항래·조성주)’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1년 동안 가입한 신입당원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노회찬·노항래·심상정·조성주(기호순)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 마지막 합동유세를 열고 “정의당의 미래를 맡겨달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정의당의 ‘수석 요리사’를 자처한 노회찬 후보, 원내대표로서 당을 이끌어온 경험으로 ‘준비된 당대표’를 앞세운 심상정 후보, 참여계의 지지를 받으며 ‘시민의 눈높이, 시민과 함께’라는 구호를 내세운 노항래 후보, ‘2세대 진보정치’로 화제가 된 조성주 후보 모두 막판 표심에 호소했다.

당 관계자들은 이번 경선이 과거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진보정의당으로 이어지며 계속됐던 자주파(NL)-평등파(PD)-국민참여계 등의 정파 구도가 희석된 첫 선거라고 이야기한다. 정의당은 2012년 옛 민주노동당의 ‘인천연합계’와 ‘진보신당 탈당파’, 국민참여당 세 주체가 주축이 돼 창당했지만, 3년이 지나며 과거 진보정당 경험이 없는 신입 당원들의 숫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경선에 투표권을 가진 약 1만2000여명 가운데 절반이 최근 1년 사이 가입한 신입당원이다. 후보들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참배하거나, 이날 밤 심상정 후보가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티브이(TV)에서 ‘먹방’과 실시간 토크쇼 등 ‘마이(My) 상정텔레비전’ 을 진행한 것도 ‘새로운 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게다가 “정의당은 미래와 싸워야 한다”는 조성주 후보의 바람이 노회찬-심상정 ‘양강구도’를 흔들고 있기도 하다. 진보정당이 정작 자신의 실제 삶의 고민은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진보정당 지지층의 갈증을 파고든 것이다. 당 관계자는 “조성주 바람이 예상보다 지역에서 많이 불었다”며 “‘검증된 후보로 총선을 치를 것이냐’와 ‘새로운 리더십으로 교체해야 한다’ 사이에서 표심이 결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의당은 6~11일까지 온라인 투표·현장투표·자동응답(ARS)투표를 진행해 12일 당대표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3~18일 결선투표가 진행되는데, 당 관계자들은 결선투표까지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임 당대표는 즉시 당을 내년 총선체제로 재편하고, 노동당·국민모임·노동정치연대 등 진보세력들과 통합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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