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선 야권연대가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할 거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장 유연하게 구사할 생각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연합정치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내보였다. 8일 <한겨레티브이(TV)> ‘정치 토크 돌직구’(성한용·임석규 진행·http://www.hanitv.com)에 출연한 심 대표는 ‘중심 잃지 않는 정의당’을 강조했지만, 야권은 물론 새누리당과의 연정에 대해서도 개방적 태도를 취했다. “집권 로드맵은 두 가지다. 하나는 2017년 선거연대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작지만 공동여당을 이루는 거다. 이게 어려워지면 야권 전체를 주도적으로 재편해나갈 의지도 있다. 그 준비를 하고 있다.”
보수정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묻자 “원칙이 옳고 공동이익이 있으면 누구하고도 연정을 할 수 있다. 정책 중심 연대가 큰 원칙이므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그런데 현재의 새누리당이 환경이든, 노동이든 진보정당과 연정을 할 정도로 철학과 비전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총선 목표 의석은 ‘20석 이상’을 제시했다. “교섭단체가 꼭 돼야 한다. 가능하겠느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최악과 최선의 공간이 다 열려 있는 선거다.”
대표 선거에서 공약한 ‘섀도캐비닛(예비내각)’에 대해선 “10월 중순께 7~8개 부처 예비장관을 발표할 생각이다. 최근 영입한 군사평론가 김종대씨를 국방부 예비장관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과감하게 추진해서 대안권력을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 한다. 예비장관 이름까지 붙이려면 우습지 않아야 하지 않나. 보건복지부 명칭부터 ‘국민건강복지부’로 할지, ‘생명복지부’로 할지 고민중이다. 중기적 전망을 가지고 제대로 갖춰갈 것이다.”
정의당의 당면 과제로는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사회연대전략과 외교·안보·국방 분야 전문성 확보를 꼽았다. “현재 당원이 1만8천명 정도다. 통합진보당에서 거의 구명보트 타고 탈출하다시피 해서 나온 조직이다. 지난 3년 동안은 생존을 검증받아온 시간이었다. 지금은 매월 7~8백명씩 당원이 늘고 있다. 진보 재편을 추진해서 내년 총선 전까지 5만 당원을 확보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
임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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