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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허찔린 새정치 비주류, 반발 속 대응책 고심

등록 2015-09-09 22:17수정 2015-09-10 09:08

“지도부와 사전 협의도 없이” “사실상 반대파 협박하는 것”
안철수·천정배 전격 회동 “혁신안으론 국민 마음 못 얻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재신임 승부수’에 허를 찔린 당내 비주류 의원들은 9일 오후 긴급 모임을 잇따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일부 비주류 의원들과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재신임 카드는) 꼭 혁신안이 통과됐으면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이런 이야기가 지도부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문제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우회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비주류 회의체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대변인 격인 최원식 의원은 “지도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니 황당하다”며 “사실상 당내 반대파를 협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내부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문 대표에 대한 공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비주류 재선 의원은 “최근 친노를 제외한 나머지 계파들 사이에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였다”며 “재신임 절차 같은 지엽적 문제로 시비를 벌이는 순간 문 대표가 짜놓은 프레임에 엮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기 전당대회 소집이란 요구안을 접어들이긴 어렵다”고 말했다. 비주류 쪽은 조기 전당대회론에 범주류인 정세균계와 ‘486’ 일부 의원들도 동참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물밑 접촉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문 대표가 ‘재신임 카드’를 선제적으로 들고나오는 바람에 ‘조기 전대론’의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날 오전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만나 ‘천정배 역할론’을 강조한 대목도 눈에 띈다. 두 사람은 이날 의원회관 안 의원 사무실에서 40분가량 배석자 없이 만난 뒤 “지금의 새정치연합 혁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천 의원의 역할이 있다. (새정치연합과) 함께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승준 이정애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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