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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고영주 단독범 아닌 것 같다…박 대통령도 같은 생각인가”

등록 2015-10-07 19:52수정 2015-10-07 21:55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맨 오른쪽)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해임결의안 제출 문제를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앞줄 왼쪽) 등 소속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맨 오른쪽)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해임결의안 제출 문제를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앞줄 왼쪽) 등 소속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성토장 된 새정치 긴급 의총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극단적 정치·이념 편향성과 막말로 논란에 오른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해임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국회 해임결의안 제출과 법적 조처 등을 통해 고 이사장 ‘퇴출’을 압박하며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사과도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아침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사법부 좌경화”, “역사학자 90%는 좌편향” 등 고 이사장이 해온 극단적 ‘망언’을 규탄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국정감사를 통해 고 이사장의 태도 변화가 없음을 확인한 뒤 심야에 긴급 의총 개최 공지를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고씨 해임·박 대통령 사과 촉구
“개인의 극우언행 사태 아니라
박정권 국정방향 좌우할 사안”

새정치연합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은 공영방송 <문화방송>(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장의 발언과 행보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색깔공세’, ‘종북 프레임’의 불씨로 옮겨 붙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단독 범인이 아닌 것 같다”며 “‘고영주 파문’은 일개 이사장의 극우 언행을 둘러싼 사태가 아니라고 본다. 박 정권의 향우 국정운영 방향을 좌우할 심각하고 근본적 정치적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 이사장 행보를 두고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야당에 대한 노골적 적대행위”라고 규정했다.

새정치연합은 고 이사장의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이 원내대표는 △고 이사장 임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분명한 뜻이었는지 △박근혜 대통령도 고 이사장의 발언과 같은 생각인지 △고 이사장을 사퇴시키지 않고 원만한 국정운행을 하려는 건지 등을 공개적으로 물었다.

“극우적 언동 중 가히 국보급이다. 공안연구소나 국가정보원에 취직하셨어야 한다.”(우상호 미방위 간사),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평양을 방문한 것을 두고)박 대통령도 공산주의자인가”(정청래 최고위원), “미국의 매카시 광풍에서 현재의 대한민국을 본다.”(노영민 의원), “준엄한 사법적 판단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임내현 의원) 등 의총에 참여한 의원들 사이에서도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붙은 ‘빨갱이 낙인’과 싸워왔던 박지원 의원은 “저를 분노하게 한 것은 일생동안 용공으로 매도당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두고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한 것이다. 제가 기뻐해야 하냐”라고 분통을 터트리며 “당력을 총집결해 고영주를 해임시켜야 한다. 박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과 대선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우선 의원들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미방위에서 해임결의안 채택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형사고발 등 법적조치를 검토했다. 송호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 이사장이 과거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서 다룬 사건(김포대)을 수임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고 변호사법 위반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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