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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뉴라이트 권희영 “현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 민중혁명의 땔감밖에 못돼”

등록 2015-10-26 09:53수정 2015-10-30 14:29

친박계 의원모임인 국가경쟁력포럼이 2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연 ‘교과서 국정화, 왜 필요한가‘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왼쪽 둘째)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친박계 의원모임인 국가경쟁력포럼이 2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연 ‘교과서 국정화, 왜 필요한가‘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왼쪽 둘째)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친박계 의원모임 포럼 강연 “역사연구회 등은 인민민주주의 단체” 색깔론 퍼부어
‘우편향’ 논란을 일으켰던 교학사 역사 교과서 대표 집필자인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지금 검인정제도를 그대로 둬서 교육이 지속되면 청년 학생들은 소위 말하는 민중혁명의 땔감밖에 못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최대 역사 연구단체인 한국역사연구회에 대해서도 “인민민주주의 정치운동 단체”라고 비난했고, 민족문제연구소·역사문제연구소 등 역사 관련 단체들에도 “통합진보당의 이념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색깔론을 퍼부었다. 권 교수는 “일본이 의병을 대토벌했다”, “일제 때 쌀은 수탈당한 게 아니라 수출했다” 등의 친일 주장을 펴 논란이 됐던 대표적 뉴라이트 교수다.

권 교수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왜 필요한가’란 주제로 진행된 국가경쟁력강화포럼 강사로 나와 “자기 나라 역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도록 교육받고 북한, 공산주의에 대해 긍정 사고를 갖도록 교육받으면 그 학생들은 나중에 일어날 수 있는 혁명 도구로 사용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 교과서를 국정화하고자 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올바르게 돌리는 것”이라며 “이 싸움은 전적으로 정당한 싸움이고, 반드시 해야 할 싸움이고, 반드시 이겨야 할 싸움이고,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현행 검정교과서는 공산주의를 은밀하게 옹호하고 있다”며 “또 인민민주주의가 우리가 걸었어야 하는 길이라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교과서가 나오는 데 정부 책임이 없었나, 아니다 책임이 있었다”며 “이걸 우리가 분명히 알고 정부 차원에서 다시금 이런 오류가 반복 안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모임인 국가경쟁력포럼이 2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연 ‘교과서 국정화, 왜 필요한가‘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친박계 의원모임인 국가경쟁력포럼이 2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연 ‘교과서 국정화, 왜 필요한가‘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최근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을 한 역사학자들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한국사 연구 단체인 한국역사연구회는 학문을 빙자한 정치운동 단체, 그것도 인민민주주의 정치운동 단체”라며 “창립취지문에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과 조국의 자주적 통일’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북에서 많이 쓰는 용어이자 정치운동권 강령”이라고 비난했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대해서는 “친일이란 프레임을 갖고 걸핏하면 이 사람, 저 사람 둘러씌워서, 마치 친일을 무기로 삼는 폭군처럼 행사하는 조직”이라며 “완전히 반국가적, 반헌법적 단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민족문제연구소, 역사문제연구소, 교사 모임 등 각종 단체들을 일관하는 이념은 인민민주주의, 민중사관”이라며 “통합진보당의 이념과 정확히 일치한다”고도 했다.

국가경쟁력포럼 간사인 윤상현 의원은 세미나 모두 발언에서 “한국사 교과서가 병들어있다. 의사가 병을 고쳐야 하듯이 우리는 한국사교과서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당내 최대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근 대통령 정무특보직을 내려놓은 윤 의원을 비롯해 30여명의 친박계 의원들이 모였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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