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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두언, 친박·TK 패권의 ‘회전문 부귀영화’ 연일 비판

등록 2015-11-15 15:36수정 2015-11-15 16:29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친박·티케이(대구·경북) 패권주의’ 비판이 연일 강도를 더하고 있다. 최근 정 의원은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대구 출마설이 나오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영남 중진과 장·차관, 청와대 참모 등을 겨냥한 ‘험지 출마’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정 의원은 14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진실된 사람의 정치’라는 글을 올렸다. 내년 총선에서 “진실될 사람들만 선택해 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제목으로 가져다 썼지만 내용은 정반대로 흘렀다.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박 대통령 주변 인사들만의 “부귀영화”를 위한 “불공정”과 “패권”을 거론하며 제발 “염치”를 찾으라는 호소에 가까웠다.

정 의원은 우선 “패권을 놓친 호남의 이반이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리멸렬을 초래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이에 비해 여당의 영남, 그 중에서 친박·티케이 패권은 박 대통령 집권으로 더욱 콘크리트화했다”고 짚었다.

그는 ‘친박·티케이’ 출신들이 “정부 여당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패권을 휘두르고 있다. 이들 중 패권의 최대 수혜자는 (박근혜 정부의)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라고 지목한 뒤 “이들이 내년 총선에서 영남과 서울 강남을 지역구로 물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략 공천이니 티케이 물갈이니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의 영남, 야당의 호남 의원들이 편하게 ‘선수’를 쌓으며 공직을 챙기는 동안 “지역구에서 죽어라 고생하며 정치하는 여야 중부권 의원들은 들러리나 서다가 사라지기 일쑤”라는 것이다.

친박계 인사들의 ‘회전문 부귀영화’도 도마에 올랐다. 정 의원은 “고관으로 임명돼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들이 다시 국회의원으로 ‘임명’돼 그 부귀영화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염치도 없이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 있으니 이 사회가 어찌 공정한 사회가 되겠는가”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 의원은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 바로 은혜를 갚는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최근 ‘은혜론’ 발언을 인용하며 ‘진실된 정치인의 은혜 갚기’는 티케이·강남지역 출마가 아닌 수도권 출마라고 못을 박았다. “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수도권의 야당 현역 의원들이 있는 지역에 출마해 정권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자신들이 지도자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 ‘의리’있는, ‘진실된 사람’의 정치가 아니겠는가.”

앞서 지난 13일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도 “김무성 대표 등 중진 의원들이 수도권의 험지에 나서줘야 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서울에 출마해 박근혜 정부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서울 서초갑 출마를 준비중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도 “야당의 여성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의 다른 지역구에 도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박민식 의원 역시 “장관과 청와대 출신들이 왜 새누리당의 장미꽃길인 티케이나 강남권에만 가려고 하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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