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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최고위, ‘문·안·박 공동지도부안’ 반발에도…문재인 “다른 방안 없다” 강행뜻

등록 2015-11-20 19:29수정 2015-11-21 09:24

비주류 주승용 날선 비판
오영식은 아예 회의 불참
문재인 “미리 상의 못해 미안”
비주류 “안철수, 혁신안 역제안 고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에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며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문 대표는 “그 이상의 방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행 의지를 보였다.

문재인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에서 “저는 우리 당의 혁신과 단합,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하라는 당 안팎의 요청에 따라 문·안·박 연대를 제안했다. 저는 그 이상의 방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문·안·박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비주류 쪽을 대표하는 주승용 최고위원은 바로 “문 대표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정면 비판하며 최고위원의 거취와 관련된 문·안·박 연대를 사전 협의 없이 발표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또 문 대표의 지난 18일 광주 조선대 발언을 두고도 “대표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공천권을 요구하는 낡은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적 청산이 필요하다는 말로 들린다”며 “혁신과 통합만을 강조하는 당대표가 하실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비주류의 비판을 ‘공천권 요구’로 규정한 것에 대한 반론이었다. 문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주 최고위원의 말을 듣기만 했다.

앞서 비공개로 열린 사전 회의에서 문 대표는 “미리 최고위원들과 상의하지 못한 것은 양해해달라. 사안의 성격상 미안하게 됐다”고 유감을 표시했지만 최고위원들은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에 불참했다. 오 최고위원은 사퇴까지 열어두고 입장 발표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중 전병헌 최고위원만 “문·안·박 연대는 우리 당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문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문 대표는 최고위 뒤 기자들에게 “안철수 의원도 긍정적인 결론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안철수 의원은 너무 많은 혼수를 가져오라 하지 말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이날 “저의 불찰임을 인정하고 안철수 전 대표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도 당 안팎의 의견을 청취하며 장고를 이어갔다. 24일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안 의원이 ‘혁신 방향’에 대한 역제안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비주류 관계자는 “현재 국면은 안 의원이 끌려가는 모양인데, 결국 혁신 방향에 대한 자신의 제안을 역으로 내놓는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안 의원은 “당의 변화에 대한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안 대표 쪽 관계자도 “단순히 문·안·박 연대에 대한 답만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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