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시집 강매’ 의혹 노영민 사과는커녕…

등록 2015-12-01 19:36수정 2015-12-01 21:39

“사실관계 잘못됐다” 감사 자청
가까운 사이 문재인 “더 살펴보겠다”
이종걸·안철수 등 비판 목소리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산자위)을 맡고 있는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카드단말기를 이용해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일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며 스스로 당 당무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노 의원은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카드단말기를 통해 시집을 구매한 산하기관은 한 곳으로 (내가) 보고를 받고 결제를 취소시켰다. ‘갑질’이라면 수십개의 산하기관이 구매해야 하는것 아니냐”며 “잘못된 팩트를 바로잡기 위해 당무감사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전날 낸 ‘입장문’에서도 한마디 사과나 유감의 뜻을 담지 않았다. 노 의원은 대한석탄관광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산자위 산하기관들이 수백만원어치에 이르는 시집을 대량으로 구매한 데 대해서도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다.

노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핵심 측근이다. 문 대표에게 최근 신기남 의원의 ‘로스쿨 아들 성적 청탁 ’의혹, 윤후덕 의원의 ‘딸 취업 청탁’ 의혹에 이어 터진 노 의원 의혹은 곤혹스러운 문제다. 신기남, 윤후덕 의원도 정치적으로 문 대표와 가까운 이들로 분류된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 의원들이 도덕성이나 윤리문제에 대해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처신을 조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관계를 더 살펴보겠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노 의원에 대한 당안팎의 비판은 커지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어떤 법에 어떻게 위반되는지, 국회 윤리 문제와 어떻게 저촉이 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를 방문중인 안철수 의원은 기자들에게 “당의 윤리심판원이 제대로 개혁돼야 한다. 도의적 정치적 책임까지 묻는 윤리심판원이 돼야 한다”며 노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를 에둘러 요구했다. 안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살고 있는 한명숙 의원, 윤후덕 의원 문제 등에 대한 당의 온정주의적 태도를 지적하며 문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당 대변인을 했던 금태섭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이번에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